[Hinews 하이뉴스] 컬러렌즈는 본래 시력 교정을 위해 개발된 콘택트렌즈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미용 아이템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눈동자 색이 비슷한 경우, 다양한 색과 무늬의 컬러렌즈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 그러나 눈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컬러렌즈는 세 겹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에 착색제가 들어가 눈동자 색을 바꾼다. 문제는 이 착색제가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산소 투과율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산소 투과율이 낮으면 눈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건조하거나 뻑뻑해지고, 각막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장시간 착용하면 결막염, 각막염 등 심각한 안구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력 발달이 중요한 청소년들이 도수 없는 컬러렌즈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부작용을 경험해도 렌즈 사용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이는 눈 건강을 더욱 해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수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이수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건강한 렌즈 착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 관리’가 필수다. 렌즈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보관용기도 매일 세척 후 건조시켜야 한다. 식염수나 수돗물로 렌즈를 세척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야 한다. 렌즈 보관함은 1~3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렌즈의 권장 사용 기간과 착용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시력교정용 렌즈는 하루 최대 8시간, 산소 투과율이 낮은 컬러렌즈는 4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렌즈 착용 중 수면은 각막 손상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렌즈 착용 전에는 의료진을 찾아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습관이 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름다운 눈동자만큼이나 건강한 눈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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