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지식정보 플랫폼'으로 도약…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 제공 전략 논의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년 동안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제공해 온 국가암정보센터의 성과를 돌아보고, '국가암지식정보센터'로의 확대 개편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암 정보 제공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다.
'암 정보에서 암 지식정보로, 새로운 20년을 향하여'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 세션, 20주년 기념식, 정책 세션,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세션에서는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보 오남용의 사회적 영향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의 확산 양상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AI와 허위조작정보'라는 주제로 생성형 AI 기술이 허위정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는 '의료 분야의 정보 오남용: 유튜브 속 건강정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되는 건강정보의 신뢰도 문제를 짚었다.
기념식에서는 국가암정보센터의 발자취와 향후 비전을 담은 홍보영상이 상영됐으며, 센터의 확대 개편을 기념하는 케이크 커팅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학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 향후 지속 가능한 암 정보 제공과 상호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암 정보의 생산부터 소비, 확산까지 이어지는 실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환경을 함께 조성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국가암지식정보센터의 새 출발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세션에서는 최귀선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디지털 암정보의 현실과 도전: 미래를 향한 20년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조주희 성균관의대 교수는 '디지털 암정보의 미래: 더 쉬워진 정보 접근, 더 어려워진 올바른 선택'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환경에서 암 정보의 접근은 쉬워졌으나 올바른 선택은 오히려 어려워졌음을 진단하고, 이용자 중심 정보 구조와 신뢰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동진 한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가짜뉴스 확산과 헬스 리터러시(Health Literacy, 건강정보이해능력): 건강정보의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민이 가짜뉴스 확산 속에서도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종합 토론에서는 지의규 서울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조 세션과 정책 세션 내용을 통합해 '효과적 암정보 소통을 위한 사회 각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심층 논의가 진행됐다. 보건·의료계, 암 환자단체, 언론, 정부 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암 정보의 미래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가암정보센터는 지난 20년간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제공해 온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암지식정보센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가암지식정보센터는 국민의 암 '지식'을 향상시키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소통을 강화하고, 올바른 암 정보의 확산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특히 언론과 긴밀히 협력해 정확하고 검증된 암 정보를 널리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아가 언어적·제도적 장벽으로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동포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글로벌 암지식정보 허브로서의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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