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성인 1184명을 대상으로 말기콩팥병과 투석 치료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의 86.2%가 투석 치료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말기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이나 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투석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혈액투석과 자택에서 시행 가능한 복막투석으로 나뉘지만, 대부분은 혈액투석에 편중돼 있다.

그러나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차이를 설명한 뒤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하자 일반인의 69.8%가 복막투석을 택했다.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복막투석 전환 의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복막투석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표 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는 “복막투석은 환자 중심의 재택 치료 방식이지만, 낮은 인식과 제도적 한계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택진료 보상체계,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확보 등 종합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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