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공연으로 다양성 교육… 전국 5개 초등학교 순회 예정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이 콘서트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언어적(Non-verbal) 형식으로 구성된 공연이다. 올해는 오는 9월까지 서울, 경기, 충북, 부산 지역의 다문화 밀집 초등학교 5곳에서 ‘다름에 대한 존중과 화합’을 주제로 창작 국악 연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공연이 열린 보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의 53%가 24개국 출신 학생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다문화 밀집 학교다. 공연에서는 전통 사물악기 연주와 함께 숲속 동물들의 기우제 준비 이야기를 풀어낸 창작국악단 ‘고온’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전통 고사에서 부르는 ‘비나리’를 아프리카 민요 ‘쿰바야(Kumbaya)’로 재해석한 장면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보산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중 약 60%가 아프리카계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반영한 공연 구성으로,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학교별 학생 구성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연을 관람한 한 보산초 교사는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함께 웃고 어우러지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아이들이 국악이라는 전통문화를 통해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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