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뇌졸중 발생 이후 일정 기간 내 심방세동이 새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뇌졸중 생존자에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뇌졸중 후 1년간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높아져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 후 1년간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높아져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뇌경색 환자 9만 8천여 명, 뇌출혈 환자 4만 7천여 명을 일반인과 비교한 결과, 뇌졸중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경색 환자의 경우 진단 후 1년 이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7.3배, 뇌출혈은 4배까지 높아졌다. 1년 이후에도 뇌경색 환자의 위험은 일반인보다 1.6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뇌졸중 이후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염증 반응 등으로 심장 리듬에 영향을 주는 전기적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진단 직후 병원 진료와 심전도 검사 등이 집중되면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심방세동이 새로 진단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강지훈 고신대병원 교수, 유정은 서울대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왼쪽부터)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강지훈 고신대병원 교수, 유정은 서울대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신동욱 교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뇌졸중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진단 후 1년간은 심방세동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이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통된 위험 요인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뇌졸중 재발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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