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웅제약은 2025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가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렙틴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이며 지방세포 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교수팀이 기존 3상 임상 데이터를 이차 분석해,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26명을 24주간 관찰한 결과, 엔블로는 식욕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렙틴 수치를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1.24µg/L vs -0.78µg/L, p=0.043). 특히 체중 변화가 적은 환자군에서도 렙틴 수치가 낮아져,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지방세포 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맨 오른쪽)가 참관객에게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맨 오른쪽)가 참관객에게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렙틴은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모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과도한 지방 축적 시 뇌가 렙틴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렙틴 저항성’이 생긴다.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이러한 렙틴 저항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엔블로는 공복 혈당,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공복 인슐린, 요당-크레아티닌 배설 비율(UGCR) 등 여러 대사 지표에서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를 발표한 류영상 조선대학교 교수는 “엔블로가 지방세포 기능에 직접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작용 기전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엔블로가 기존 SGLT-2 억제제와 차별화된 대사 기전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대사 불균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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