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부산대병원은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88.4%가 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부산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센터 건립 필요 이유로 지역 의료 신뢰도 향상(60.2%), 중증·희귀질환 지역 내 해결(48.0%), 진료 편의성 개선(40.3%) 등을 꼽았다. 수도권 병원은 시설과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부산 병원은 비용과 접근성 면에서 유리했다.

16일 오후, 부산대병원 J동 10층 회의실에서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설문조사 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부산대병원 제공)
16일 오후, 부산대병원 J동 10층 회의실에서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설문조사 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부산대병원 제공)
센터 완공 시 85.9%가 부산대병원을 이용할 의향을 보였고,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자도 93.5%가 ‘전환하겠다’고 답해 수도권 환자 유턴 가능성이 커졌다. 센터 이용 이유로는 ‘복합 질환 치료 가능성(38.2%)’, ‘고난도 중증 진료(24.3%)’, ‘빠른 서비스(19.2%)’ 등이 있었다.

연간 4조6000억 원에 달하는 수도권 의료 유출 비용이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와 의료 신뢰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센터 완공 후 중증질환 전문 치료 접근성 향상(51.4%), 의료진 수준 향상(39.0%), 공공의료 개선(37.5%), 첨단 기술 도입(30.7%) 등을 기대했다.

특히 어린이 통합진료센터와 통합암케어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어린이 센터는 중증 소아환자 전문 진료 부족과 24시간 응급 진료 미비가 이유였고, 암케어센터는 빠른 진단·치료 시스템 부족이 문제로 꼽혔다.

7개 특화센터 모두 70% 이상의 필요성과 이용 의향을 보였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부산시민의 의료 향상 요구가 명확히 확인됐다”며,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가 수도권과 견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의료 의존을 끝내고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