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중증 삼첨판 역류증 환자의 우심방압과 폐동맥압을 심초음파만으로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모델이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박성지·양정훈·김지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김온유 임상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기존보다 정확도를 높인 비침습 진단법을 제시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JAHA, IF 6.1)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성지·양정훈·김지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온유 임상강사 (삼성서울병원 제공)
(왼쪽부터) 박성지·양정훈·김지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온유 임상강사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첨판은 심장의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역류해 심장 기능 저하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는 심도자술이라는 침습적 검사가 필요했지만, 통증과 합병증 부담으로 진료 현장에서 널리 쓰기 어려웠다.

대신 심초음파로 하대정맥 직경과 호흡 변화 등을 평가해 왔지만, 중증 환자에겐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중증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심도자술과 심초음파를 동시에 시행하며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우심방압이 15mmHg로 추정되는 환자군에서 오차가 가장 컸는데, 연구팀은 이 환자들에게 하대정맥 변화, 간정맥 역류파, 삼첨판 역류파(V-wave cutoff sign) 등 3가지 지표를 추가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기존 15mmHg 단일 기준에서는 예측값과 실제값의 표준편차가 5.2였지만, 새 모델을 적용하자 15mmHg에서 3.0, 20mmHg에서는 2.4로 줄어들었다. 전체 오차 범위도 28.3mmHg에서 22.7mmHg로 좁아졌고, 예측값과 실제값의 상관계수는 0.84로 높게 나타났다.

박성지 이미징센터장은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진단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이어왔다”며 “향후에도 중재시술 적응증과 치료 시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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