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하지정맥류는 흔한 정맥 질환으로, 치료 후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실제로 수술이나 레이저 시술 등으로 혈관을 제거하거나 폐쇄한 후에도 수년 내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치료 5년 이내에 약 20~30%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재발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기존에 치료하지 않은 다른 정맥에서 새롭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는 이미 치료한 부위의 정맥이 다시 확장되거나,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직업상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요인이 계속되면 재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재발은 초기에는 미세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간과되기 쉽다. 다리가 다시 무겁고 피로하거나, 종아리에 경련이 자주 발생하고, 부종이나 통증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재발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겉으로 혈관이 드러나지 않아도 내부 정맥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정맥순환 개선을 위한 약물 복용, 압박 스타킹 착용, 정기적인 운동 등이 기본이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경우, 중간중간 다리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을 통해 정맥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 이후 상태가 안정적이라 해도 1년에 한두 번은 의료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치료하면 끝'이라는 인식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환은 근본적으로 정맥 기능의 약화와 관련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재발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결국 다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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