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봉사는 2023년 재개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행정직원 등 84명이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해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3개 비행기로 나뉘어 출발한 팀은 현지 한인교회들과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종순 병원장과 오경승 전 병원장을 포함해 외과 교수진이 대거 동참했고,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초음파 검사, 대장항문 클리닉, 물리치료, 약제부 등 전문 진료를 세분화해 ‘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지 병원과 협력해 갑상선암과 유방암 수술 10건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특히 2년 전 남아공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고신대병원에서 수술한 환자의 2차 수술도 현지에서 진행해 큰 의미를 더했다. 최 병원장은 현지 치료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승현 장기려기념암센터 센터장은 “의료 혜택이 부족한 이들에게 우리의 재능이 큰 힘이 됐다”며, “장기려 박사님의 정신을 이어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비추는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대병원은 앞서 7월 태국에서도 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올가을과 연말에도 필리핀 등지에 대규모 봉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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