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으로 글로벌 게이머와 소통

현대차는 8월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Koelnmesse)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와 이를 기반으로 직접 제작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INSTEROID Retro Arcade)’를 전시한다.
매년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사, 배급사, 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작과 혁신 기술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게임쇼다. 지난해에는 64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를 비롯해 총 1462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의 게임스컴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 게임사의 IP 협업이 아니라 직접 게임을 개발해 비게임사로서는 최초로 ‘retro & family area’에서 단독 전시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이번 참가를 통해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친숙한 포맷으로 글로벌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자동차를 게임 콘텐츠로 재해석해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 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정 캐릭터가 미로 속에서 점수를 획득하며 적을 피하는 고전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지난 3월 공개된 인스터로이드는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윙 스포일러, 휠 아치 공기 플랩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화한 콘셉트카다. 인스터의 발전 가능성과 현대차의 혁신 의지를 담았다.
게임은 총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인스터 캐릭터가 전기 아이템을 획득해 인스터로이드로 진화해야 하고, 2단계에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선으로 적을 가두며 미션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전시 현장에서 오락실 게임 형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최단 시간 공략 게이머를 캐릭터화해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이벤트도 연다. 또 차량 승·하차, 드리프트 상황에 맞춰 개발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캐스퍼 스튜디오 부산’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온라인 버전도 현대차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게임스컴 참가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터는 ‘2025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으며,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의 ‘2025 올해의 차’에서 소형 도심형 전기차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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