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첫 사례… 차량 사이버보안 역량 입증

이번 인증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차량과 전장부품의 기획부터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 전 과정에 사이버보안이 적절히 적용됐는지를 검증하는 제도다. CSMS는 국제 표준에 근거해 운영되며, 자동차 업계에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기존에 보유한 CSMS 레벨2 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곧바로 상위 단계인 레벨3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첫 사례로 기록됐다. TUV라인란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 인증을, 실제 제품 양산 적용 여부에 따라 레벨3 인증을 부여한다.
하이퐁 생산법인은 LG전자 VS본부의 최대 규모 생산기지로,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장부품을 생산한다. 이번 인증은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과 실제 적용을 동시에 진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를 맞아 완성차 및 전장부품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요소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1년 차량 사이버보안 법규인 UNECE R-155를 발효했으며, 2023년 7월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56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도 관련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이미 본사와 평택 공장에서 CSMS 레벨2와 레벨3 인증을 연이어 획득했으며, 이번 하이퐁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시설로 인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에는 유럽업체들이 전장부품사의 보안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Automotive SPICE for Cybersecurity)’ 인증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 VS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인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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