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엔 오상철 고대구로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형돈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홍민희 연세암병원 교수가 각각 위암과 식도암에서의 최신 데이터를 발표했다.
홍민희 교수는 “국내 식도암 환자 절반 이상은 PD-L1 음성 또는 저발현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빠른 치료 시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RATIONALE-306 3상 임상에 따르면,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에서 테빔브라+화학요법은 위약군 대비 생존기간 중앙값(OS)이 17.2개월로 연장됐으며, PD-L1 10% 이하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3년 생존율은 위약군 14.1% 대비 22.1%로 나타났다.
김형돈 교수는 위암 환자, 특히 예후가 나쁜 복막전이 환자군에서 테빔브라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라 치료 접근성이 낮은 현실 속에서, 테빔브라의 급여 확대는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는 “의료진과 함께 테빔브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깊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빔브라는 국내에서 2023년 식도암 2차 치료에 이어, 2025년 6월엔 식도암·위암·비소세포폐암의 1·2차 치료까지 적응증을 넓혔다. PD-1/PD-L1 결합을 99% 이상 차단하고 Fc 수용체 결합을 최소화한 ‘이중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의 공백을 메우는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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