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임신 중에는 신체 변화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심코 복용한 약물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임산부가 약을 복용할 때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물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기형, 성장 지연, 조산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물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기형, 성장 지연, 조산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고열·감기 증상, 아세트아미노펜만 선택해야

임신 중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해열제가 필요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만 복용이 권장된다. 콧물이나 코막힘에는 세티리진·클로르페니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을 사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단기간·소량으로 제한해야 한다. 감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 등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 두통·통증 완화, 이부프로펜은 30주 이후 금지

임신 중 두통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단기간 사용, 30주 이후에는 태아 신장 기능 이상이나 조산 위험 때문에 금지된다. 약 복용 전에는 휴식·수면·스트레스 조절 등 비약물적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 변비에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우선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흔히 발생한다.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며 식이섬유 섭취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이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락툴로즈, 차전자피 등은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다이어트 보조제, 절대 금지

임신 중 체중 증가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그러나 일부 임산부가 체중 관리 목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토피라메이트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금지된다. 임신 중에는 체중 감량보다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의사나 약사와의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복용 전에는 반드시 의약품의 안전성·유익성·위해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것도 위험하므로 약물 관련 문제나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즉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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