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게시물은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가 체중 감량에 도움된다”는 주장을 담고 3600건 이상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 중이다. 하지만 실제 연구는 하버드가 아닌 일본 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내용 또한 체중 감량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해당 논문은 약 5만7000명의 일본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 변화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한 연구다. 결과적으로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한, HDL 수치가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는 근거도 부족하며, 오히려 체중이 줄면 HDL 수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결과다.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알코올 1g은 약 7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지며, 안주와 함께 섭취되면 체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알코올은 체내에서 독성 물질로 대사 우선순위가 높아 다른 영양소의 소모를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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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원장은 “음주로 살이 빠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자칫 과도한 음주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잘못된 건강정보에 선제 대응하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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