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스스로 건강에 대해 크게 자각하지 못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척추측만증, 비만, 빈혈, 시력저하가 자주 발생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확인하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학업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검진과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20대는 에너지가 넘치고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흡연, 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을 남긴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상을 보여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으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국가검진을 통한 자궁경부암 검진은 조기 발견에 큰 의미가 있어 반드시 챙겨야 한다. 건강을 관리하지 않은 20대의 생활 습관은 이후 평생의 건강에 직결된다.

40대는 건강검진의 분수령이라 불린다. 대사질환과 암 발병률이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권장하는 5대 암 검진(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필수이며, 특히 대장내시경은 조기 용종 발견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만약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안전하다. “나는 아직 젊다”는 자만이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되는 시기이다.
50대 이후에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진다. 고혈압과 당뇨는 이미 자리 잡은 경우가 많으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검진 항목도 이 시기부터 골밀도 검사, 인지기능검사, 폐암 검진 등으로 확대된다. 이는 단순히 질환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노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연령대별로 주요 질환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정기적인 검진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모든 세대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건강 습관이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연령대별로 필요한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글 : 견우진 청담튼튼병원 내과·건강검진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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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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