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에게 분획혈류예비력 검사(FFR)와 혈관내초음파(IVUS)가 장기적으로 동등한 임상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과 중국 저장대의 공동 연구팀은 1682명의 환자를 최대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검사법 간의 사망 및 심근경색 발생률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은 혈관이 40~70% 막힌 질환으로, 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두 검사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는 혈류 감소를 측정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고, 혈관내초음파는 혈관을 정밀하게 분석해 스텐트 시술을 최적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두 검사법의 장기적인 주요 심장 사건 발생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분획혈류예비력 23.1% vs 혈관내초음파 20.9%). 그러나 분획혈류예비력군은 첫 치료 후 재관류술을 받는 비율이 높았고, 2년 후 재관류술 발생 위험이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관내초음파군은 장기적으로 재시술이 덜 발생했다.

이 결과는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고 싶은 환자에게는 분획혈류예비력 검사가, 재발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혈관내초음파 검사가 적합할 수 있다.

(왼쪽부터) 구본권, 양석훈, 황도연, 강지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구본권, 양석훈, 황도연, 강지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구본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검사법의 장기적인 효과를 비교한 첫 연구로, 향후 치료 전략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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