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꺼낸 음악의 시간은, 관객들에게 단순히 익숙한 선율을 들려주는 것을 넘어 기타와 피아노라는 두 솔로 악기가 만들어내는 신선하고도 절묘한 하모니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공연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우리 삶에 필요한 평온과 여유를 선사하며,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파우제(Pause)의 [Re;play] 공연 중 (사진=기타리스트 김용주(우), 피아니스트 조장원(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5102901071027b682bb49211823512179.jpg&nmt=48)
이번 공연에서 특히 빛을 발한 것은 듀오 '파우제'의 뛰어난 공연 기획력과 무대 연출력이었다. 라틴, 샹송,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파우제만의 색깔로 재탄생하며 기존 곡의 매력에 새로운 감동을 더했다. 음악감독 조장원은 단순히 원곡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악기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특유의 감각적인 편곡으로 곡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보컬, 하모니카, 색소폰 등 여러 세션과의 완벽한 호흡 역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각 세션이 등장할 때마다 파우제의 음악에 새로운 숨결이 불어넣어졌고, 연주자들 간의 깊은 이해와 교감은 무대를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파우제(Pause)의 [Re;play] 공연 중 (사진=피아니스트 조장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5102956038787b682bb49211823512252.jpg&nmt=48)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기타리스트 김용주가 말했던 "사람의 음악, 사람의 이야기"라는 말이 깊이 와닿았고, 작곡가 조장원이 강조한 "예술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에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이렇게 편안하고 감동적인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우리 삶도 이처럼 좀 더 평온한 재미와 감동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우제'라는 이름처럼 잠시 멈춰 서서 음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파우제 콘서트 [RE;Play]는 성공적인 공연을 넘어, 관객들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파우제(Pause)의 [Re;play] 공연 중 (사진=기타리스트 김용주(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5103040027187b682bb49211823512179.jpg&nmt=48)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