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고가 아파트·고급 주택 경계 허무는 새 주거시장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 특별계획구역은 총 6개 구역, 약 1만1천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 구역이 3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며, 우수한 교통·학군·상권 입지를 갖춰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일부 구역의 정비계획 확정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실거래가 분석 결과, 압구정 아파트 가격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하반기 대비 25.8% 급등했다. 이는 강남구 전체는 물론 반포·대치보다도 높은 상승률로, 재건축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한강 조망이 우수한 현대1·2차(3구역)와 사업 속도가 빠른 신현대(2구역)의 시세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1·6구역은 조합 설립 지연으로 2~5구역과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2~5구역은 2021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2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어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인다. 다만 일부 구역에서는 대지지분 정리 문제, 한강 덮개공원 설치 논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압구정 재건축이 한강 조망,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 등 고급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고가 아파트와 고급 주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고급주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입지와 브랜드, 대규모 단지 등 요인을 고려할 때 압구정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대지지분 정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격 상승 압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는 구역별 사업 속도에 따라 시세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부채납 수준, 분담금, 초고층 재건축의 추진 여부가 사업성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해당 보고서를 공식 블로그에서 공개했으며, 모바일 MTS TAX플랫폼 알림톡을 통해 부동산 지역분석 보고서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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