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체내 호르몬과 면역체계가 즉각 대응하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목과 호흡기가 민감해지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건조한 대기 환경이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채 과장은 “초기 감기 증상을 방치하면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노인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목감기 주요 증상과 치료법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목감기는 급성 인두염으로, 인두와 편도선에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이 생긴 상태다. 주요 증상은 목 통증, 열, 식욕 저하이며, 때로는 결막염이나 비염 증상도 동반된다. 증상은 보통 2~3일째 가장 심하며 4~5일 지나면서 점차 나아진다. 대부분은 항생제 없이도 증상 완화 중심 치료로 호전된다.
그러나 39도 이상의 고열, 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 누런 코 분비, 귀 통증, 호흡 곤란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찬물이나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며, 실내 습도는 50%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조절해 목 점막 자극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목감기와 감기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인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외출 후 손 씻기,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감기 유행 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를 위해 독감 백신 접종도 권장된다.
과로나 흡연, 과음 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 섭취와 충분한 휴식으로 몸 상태를 잘 관리하자. 또한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빠른 걷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같은 무리가 덜한 운동부터 시작해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환경 조성으로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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