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낙원·봉기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그리고 강지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공동으로 하이드로젤 기반의 새로운 세포외 소포체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별도 전처리 없이 혈액, 소변, 침 등 다양한 생체액에서 고효율로 세포외 소포체를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다.

세포외 소포체(EV)는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질병 진단·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크기의 소포체다. 기존 초원심분리법은 고가 장비와 복잡한 전처리 과정, 낮은 처리량 등의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하이드로젤을 얼리고 빛으로 굳히는 과정에서 약 400nm 크기의 미세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선택적으로 세포외 소포체를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복잡한 장비 없이도 다양한 생체액에서 세포외 소포체를 빠르고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암, 신경퇴행성 질환,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활용될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정밀 의료, 신약 개발, 체외 진단 등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자 사진 (왼쪽부터) 김준범 미시간대 박사후 연구원(제1저자), 최낙원 고려대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교수(공동교신저자), 봉기완 고려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공동교신저자), 강지윤 KIST 뇌융합연구단 박사(공동교신저자) (사진 제공=고대의대)
연구자 사진 (왼쪽부터) 김준범 미시간대 박사후 연구원(제1저자), 최낙원 고려대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교수(공동교신저자), 봉기완 고려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공동교신저자), 강지윤 KIST 뇌융합연구단 박사(공동교신저자) (사진 제공=고대의대)
최낙원 교수와 봉기완 교수는 “복잡한 장비나 전문 교육 없이도 누구나 고순도 세포외 소포체를 확보할 수 있어, 바이오산업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윤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분리법의 한계를 넘어 효율성과 접근성, 대량 처리 가능성에서 강점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T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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