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쉽게 발생하고, 온열질환 위험뿐 아니라 혈당 변화가 심해지기 쉽다. 식욕 감소로 끼니를 거르거나 음식 섭취가 줄면 저혈당 위험이 커지므로, 특히 인슐린이나 당뇨약 복용자는 주의해야 한다.
◇운동과 수분 섭취는 필수
당뇨 환자에게 적절한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체중 관리를 돕는다. 다만 가장 더운 낮 시간대는 피하고, 가능하면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이며, 장시간 운동 시에는 스포츠 음료를 준비해 탈수와 저혈당을 예방해야 한다. 공복 상태에서 하는 운동은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저혈당은 혈당이 낮아질 때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식은땀,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포도당 섭취로 혈당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저혈당이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경우, 이런 경고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생길 수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혈당이 50~60mg/dL 이하로 떨어져도 자각 증상이 없으면 저혈당 무감지증일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이나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저혈당 증상이 없는 환자는 평소 혈당 체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 무감각이 불러오는 위험
당뇨 환자들은 말초신경 손상으로 온도 감각이 떨어져, 화상이나 상처가 있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변, 수영장, 마당 등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감염과 상처, 궤양 위험을 높여 당뇨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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