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이상·시력 저하·입 벌림 어려움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해야
CT 검사로 뼈 손상 범위와 위치 정확히 파악 후 치료 결정

[Hinews 하이뉴스] 안면골절은 교통사고, 낙상, 운동 중 외상, 폭행 등 강한 충격에 의해 얼굴 뼈가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외상이다. 그중 가장 흔한 형태는 코뼈 골절로, 코 모양이 변형되거나 코피, 멍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코는 얼굴 중앙에 자리 잡아 외부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다.

눈 주위 뼈가 손상되는 안와 골절은 눈이 움푹 들어가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시야가 제한되거나 시력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대뼈 골절은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하고, 입을 벌릴 때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나타난다.

안면골절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며, 증상 발생 시 신속한 병원 방문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안면골절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며, 증상 발생 시 신속한 병원 방문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안면골절 환자는 부기와 멍, 통증 외에도 감각 저하, 턱 움직임 제한, 코피, 시야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골절 부위와 심각도에 따라 기능적 장애는 물론 미용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많은 환자가 부기와 멍이 가라앉으면 증상이 나아진 것으로 착각하지만, 뼈가 내측에서 어긋난 상태로 굳기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광대뼈나 안와 골절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른 뒤 턱 교합 불균형이나 안면 비대칭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수술은 골절 부위를 원래 위치로 최대한 정확히 복원하는 데 집중한다. 초기 부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손상 범위와 위치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응급 증상, 예를 들어 안구 운동 장애, 시야 이상, 입 벌림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또는 12일 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반면, 증상이 미미한 안와, 광대뼈, 코뼈 골절은 부기가 가라앉은 후 37일 사이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미한 골절이나 변형이 적은 경우에는 정기적 경과 관찰도 가능하지만 영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안면골절 수술의 핵심은 골절된 뼈가 틀어지기 전에 바로잡는 것”이라며 “사고 직후 1~2주가 골유합이 시작되기 전, 치료에 가장 적절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복원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과장은 이어 “안구 운동 장애,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입 벌림 어려움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며 “방치하면 얼굴 비대칭, 감각 손실, 턱관절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흉터와 합병증을 줄이려면 경험 많은 의료진의 조기 진단과 수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