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이상·시력 저하·입 벌림 어려움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해야
CT 검사로 뼈 손상 범위와 위치 정확히 파악 후 치료 결정
눈 주위 뼈가 손상되는 안와 골절은 눈이 움푹 들어가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시야가 제한되거나 시력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대뼈 골절은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하고, 입을 벌릴 때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나타난다.

많은 환자가 부기와 멍이 가라앉으면 증상이 나아진 것으로 착각하지만, 뼈가 내측에서 어긋난 상태로 굳기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광대뼈나 안와 골절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른 뒤 턱 교합 불균형이나 안면 비대칭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수술은 골절 부위를 원래 위치로 최대한 정확히 복원하는 데 집중한다. 초기 부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손상 범위와 위치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응급 증상, 예를 들어 안구 운동 장애, 시야 이상, 입 벌림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또는 12일 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반면, 증상이 미미한 안와, 광대뼈, 코뼈 골절은 부기가 가라앉은 후 37일 사이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미한 골절이나 변형이 적은 경우에는 정기적 경과 관찰도 가능하지만 영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 과장은 이어 “안구 운동 장애,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입 벌림 어려움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며 “방치하면 얼굴 비대칭, 감각 손실, 턱관절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흉터와 합병증을 줄이려면 경험 많은 의료진의 조기 진단과 수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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