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상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천식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전국민 대상 대규모 코호트 분석으로, 천식 환자 3380명을 네 그룹(미접종·미감염, 미접종·감염, 접종·미감염, 접종·감염)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는 중증 악화 위험이 72% 감소했으며,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뚜렷한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접종·감염군도 37% 감소, 미접종·미감염군은 56% 감소로 확인됐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고 감염된 환자군은 가장 높은 중증 악화율을 보였다.

(좌측부터)김상혁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현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종걸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좌측부터)김상혁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현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종걸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은 백신이 단순 감염 예방을 넘어, 감염 이후에도 천식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회복 후 면역 체계 변화로 인한 천식 악화를 백신이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김상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신이 천식 환자에게 이중의 보호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감염 예방뿐 아니라, 천식 관리 측면에서도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널 Allergy에 ‘천식 환자의 중증 COVID-19 병력과 향후 악화 예방에서의 백신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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