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마운자로는 당화혈색소와 체중 감소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는 기대만큼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비용 부담 및 이상 반응 등의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된다.
최근에는 ‘마운자로 효과 없다’는 사용자 후기도 등장하며, 약물 효과와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체중 감량 실패나 부작용은 약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생활습관 요인과 체질적 반응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혈당 저하나 수분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아드레날린, 코르티솔)이 분비되며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수축했다가 다시 확장되며 뇌신경을 자극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식사량과 수분 섭취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더욱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마운자로는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진 약물이지만,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것만이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감량 이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생활 관리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식습관, 수분 섭취,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국내에서 함께 사용되는 위고비 역시 마운자로와 유사한 계열의 약물이다. 두 약 모두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잘 사용하면 신체 변화뿐 아니라 정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와 무분별한 사용은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만성적인 대사질환이다. 약물에만 의존하는 접근보다는, 개인의 체질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운자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물 자체보다도, 그 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
(글 : 유혜미 비아이오(BIO)성형외과 공동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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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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