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은 국내외에서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정기 검진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연령대별로 심장에 나타나는 변화와 위험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관리가 필수적이다.◇20대, 평생을 지탱할 습관의 출발선20대는 심장이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시기다. 하지만 흡연, 불규칙한 생활, 가족력이 있다면 이미 동맥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이명묵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젊다고 방심하는 순간 동맥 손상은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 20대부터 운동, 금연, 채소 위주 식단, 숙면을 습관화하는 것이 평생 심장 건강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혈압 검진은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은 11월 7~1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연구 3편을 Moderated Poster 세션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세션은 심사와 큐레이션을 거쳐 임상적 가치가 높은 연구에만 부여된다.또한, 메디웨일의 만성콩팥병 예측 AI ‘닥터눈 CKD’를 주제로 주영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초청 연자로 나서 발표한다.AHA는 세계적인 심혈관 학회로, 심혈관 및 대사·신장 질환 통합 연구에 중점을 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메디웨일이 발표하는 연구는 망막 AI로 야간 혈압 이상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위험 평가, 망막 AI와 경동맥 초음파 결합 심혈관 위험 정밀 평가, 브라질 인구 대상 망
GE헬스케어 코리아는 AI 심장 영상 분석 스타트업 팬토믹스와 심장 검사 효율화 및 분석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와 최병욱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양사는 병원 현장 적용이 가능한 교육 자료와 임상 가이드라인, 워크숍을 공동 기획·제공하며, 영상 품질 개선과 촬영 시간 단축, 병원 맞춤형 프로토콜 최적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솔루션 신기능을 공유하고, 공동 상품 개발에도 협력한다. GE헬스케어는 장비 교육을, 팬토믹스는 심장 검사 및 분석 교육을 담당하며, 실제 임상 현장 지원도 함께할 계획이다.팬토믹스는 2019년 설립된 AI 기반 심장 영상 진단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27일 올림픽공원에서 ‘하트시그널V 캠페인’의 일환으로 건강 보드게임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보드게임 ‘두근두근, 편한 심장을 위한 Fun한 모험’을 통해 심장판막 질환의 주요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이번 행사는 5년째 이어지는 캠페인으로, 심장 건강 정보를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우 서영희가 캠페인 응원차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서영희는 “심장 건강은 가족 모두의 관심사”라며 “즐거운 방식으로 심장판막 질환을 알리는 이번 캠페인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안영근 이사장은 “심장판막 질환
암 진단을 받고도 흡연을 이어가면 심근경색 위험이 64%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암을 계기로 금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고, 특히 심방세동은 비흡연자 수준까지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동욱·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암 진단 전후로 건강검진을 받은 26만9000여 명을 201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연구팀은 흡연 습관 변화에 따라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암 진단 전후에도 계속 흡연한 ‘지속 흡연군’, 암 진단을 계기로 금연한 ‘금연군’, 암 이후 흡연을 시작했거나 다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질 때, 단순한 피로나 긴장 상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빈맥), 느리거나(서맥),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약 37만 명에서 2022년 46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10~30대 젊은 환자 수가 약 30%나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김민식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로 종류가 다양한데,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도 있지
강원대학교병원은 지난 6월 신설한 심장외과에서 첫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술은 9일 진행됐으며, 환자는 현재 회복 후 퇴원한 상태다.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적용된다.강원도 내 심장수술은 시행 기관이 적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관상동맥우회술의 62.1%가 서울·경기에서 시행됐으며, 강원도는 2.9%에 머물렀다.강원대병원은 이를 고려해 심장외과를 신설했으며, 의
질병관리청은 근무 환경과 시간이 급성심장정지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잦은 야간·저녁 근무와 긴 연속 근무는 심장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국내 급성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13년 2만9000여 건에서 2023년 3만3000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등이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요 질환이다.해외 연구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 시, 7~9시간 근무자보다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약 1.6배 증가한다. 이는 장시간 근무가 심장에 부담을 준다는 의미다.따라서 근무 시간과 환경을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 수술과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부천 세종병원에서 진행되며,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지원사업’은 금융감독원, 구세군한국군국, KB국민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110여 명의 어린이가 이 사업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같은 날 병문안 행사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세종 구세군 한국군국 서기장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나마디 조엘 진
대한심장학회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심장의 날 걷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심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실천하도록 기획됐다. 별도 사전등록 없이 당일 현장 등록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개회식과 강석민 이사장 인사말, 연세대 연구진과 함께하는 준비운동,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3km 일반 코스와 1.5km 배려 코스로 나눠 걷기가 시작된다.행사장에는 혈압·혈당 체크, 인바디 측정, 심폐소생술 교육, 체력 및 혈관 나이 측정 등 다양한 체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간암, 위암, 소아심장, 재활 등 각 분야의 권위자 5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유병철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질환 권위자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과 한국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간암, 간경변, 간염 등 간질환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진선미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서울대에서 소아심장 전공을 마친 뒤, 소아심장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권위자다.김병식 외과 교수는 위암 치료의 권위자로, 서울아산병원 부원장 및 외과 과장을 역임하며 복강경 위암 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김희성 외과 교수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의 전문가로, 위장관 질환을 전문으로 다룬다.이준희 재활의
가을 아침, 찬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던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과 왼쪽 팔의 저림을 경험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나 숨참으로 여겼지만, 결국 병원을 찾아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은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심근에 산소 공급이 줄고,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김성해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특히 새벽이나 아침처럼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온 떨어지면 혈관 수축... 새벽 운동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AI 심전도 분석 관련 연구 4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뷰노는 이번 학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과 공동 수행한 심혈관 질환 관련 AI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발표 예정 초록은 6-리드 휴대용 심전도 기기(HATIV P30)의 부정맥 진단 정확도 분석(김주연 삼성서울병원 교수), 모바일 심전도 기반 심방세동 발생 예측 모델(이기홍 전남대병원 교수), AI 기반 협심증 진단 성능 검증(박명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 ATTR-CM(트랜스티레틴
심장초음파 검사가 단순 진단을 넘어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사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심부전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 지표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이 향상될수록 환자의 신체적·사회적 제한이 줄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의 심부전 환자에게 24주간 약물치료(사쿠비트릴/발사르탄 또는 에날라프릴)를 시
심장은 네 개 판막을 통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낸다. 판막이 제대로 열리고 닫혀야 혈류가 원활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 심장은 무리하게 일하고, 결국 숨 가쁨과 피로가 심해진다. 치료를 미루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주요 판막은 삼첨판막, 폐동맥판막, 승모판막, 대동맥판막이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손상되면 ‘심장판막질환’이 된다. 대표적 문제는 두 가지다. 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막히는 ‘판막 협착증’과, 판막이 꽉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 폐쇄부전증’이다.나이가 들면서 판막에 석회가 쌓여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하다. 그 외 류마티스열이나 감염성 심내
중앙대병원이 85세 고령의 중증 3중 복합 심장판막질환 환자에게 대동맥 판막 치환술, 승모판 치환술, 삼첨판 성형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환자 정 모 씨는 가슴 답답함과 심한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며, 검사 결과 대동맥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삼첨판 폐쇄부전증이 모두 진단됐다. 이들 질환은 심부전과 급사 위험이 커 수술이 불가피했다.홍준화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복합 판막질환 환자에게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해 수술을 권했다”며 “환자가 빠르게 회복해 호흡곤란이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중앙대병원은 최근 5년간 심장수술 환자 중 30%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지난달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심장건강 여름캠프’를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인 이번 캠프는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 환원 프로그램으로,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주관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이 교육물품과 운영비를 지원했고,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가 학생 모집과 지역 연계를 맡았다.캠프는 AI 건강탐정단, 심장 트니트니 운동, 하트 도미노 탐험대, VR 심혈관 탐험, 전문 심장의사와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제공됐다.김상욱 심장뇌혈관병원장은 “대학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 AI 전문기업 메디웨일이 지난 1~3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예방심장학회 심혈관질환예방 학술대회에서 닥터눈 CVD 관련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 편은 구두 발표로 선정돼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미국예방심장학회는 미국심장협회, 미국심장학회와 함께 심혈관 질환 예방과 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단체다.메디웨일은 닥터눈 CVD를 활용해 고위험군 심혈관질환 선별, 비만군 내 숨은 위험 평가, 정상체중군 내 숨은 위험 평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구두 발표된 연구는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400 이상인 고위험군을 닥터눈 CVD가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당뇨병 여부에 따라 정밀하게 구분하
인천세종병원이 31일 관상동맥우회술센터를 개소하며 응급·복잡 심장 질환 환자에게 ‘대기 없는 즉시 수술’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 근육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치명적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관상동맥우회술(CABG)은 막힌 혈관을 우회해 혈류를 복원하는 필수 수술이다.병원에 따르면 2017년 개원 이래 인천세종병원은 1000례 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집도하며 지역 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심평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며 믿음과 실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특히 러시아, 몽골 등 국경을 넘는 환자들이 몰리는 등, 국외 환자
중국인 관광객 주 웨이(38) 씨가 한국 방문 첫날 저녁,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인근 병원에서 급성 대동맥박리를 진단받은 그는 즉시 인제대 부산백병원으로 옮겨졌다.위진홍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주 씨의 대동맥과 관상동맥까지 박리가 진행된 긴급 상황에서, 흉부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6시간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환자는 10일간 집중 치료 후 건강히 퇴원했고, 가족들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주 씨 아내는 “갑작스러운 위기였지만, 의료진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위진홍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