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다. 종류에 따라 편평사마귀, 족저사마귀(발바닥 사마귀), 손가락 사마귀, 곤지름(콘딜로마), 물사마귀 등으로 구분되며, 발생 부위도 얼굴, 손, 발, 목, 가슴, 복부, 팔, 다리 등 다양하다. 겉모습과 증상은 서로 다르지만 근본 원인이 같기 때문에 치료의 원리 또한 동일하다.

얼굴 편평사마귀는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잡티나 여드름과 비슷해 초기에는 혼동되기 쉽고, 얼굴이나 목, 가슴, 팔 등에 납작한 모양으로 다발성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대로 발바닥 사마귀는 발과 발가락에 생기며, 체중과 압력이 집중되면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다. 티눈이나 굳은살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검은 점이나 벌집 모양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조석용 강남역 보명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조석용 강남역 보명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치료 방법으로는 편평사마귀에 레이저 제거가, 발바닥 사마귀에는 냉동치료가 주로 시도된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피부 표면을 직접 제거하는 데에 그쳐, 깊숙이 자리한 HPV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재발이 흔하고, 반복할수록 피부 손상과 생활 불편은 커진다. 편평사마귀 레이저 제거, 발바닥 사마귀 냉동치료 등을 이미 했다면 재발되기 전에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마귀는 본질적으로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표면만 없애는 방식으로는 근본 해결이 불가능하다. HPV 자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약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을 강화하여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도록 유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한약 복용, 약침, 뜸치료 등을 통해 면역 반응을 높이고, 그 결과 사마귀의 뿌리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돕는다.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사마귀의 재발을 촉진한다.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서 율무정, 율무크림, 율무비누 등 율무 3종 홈케어를 병행하면 피부 장벽과 면역 보조에 도움이 된다. 율무는 전통적으로 피부 사마귀 질환에 사용돼온 약재로, 꾸준히 관리할 때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결국 편평사마귀와 족저사마귀는 외형과 부위는 다르지만 원인과 치료 원리는 같다. 레이저나 냉동치료와 같은 표피 중심의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면역 중심의 접근이 병행될 때 비로소 뿌리부터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치료를 이미 시행했다면 재발이 오기 전, 서둘러 한방 면역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인 해법이다.

(글 : 조석용 강남역 보명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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