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대비한 선제적 투자, 한-미 항공산업 협력 강화

대한항공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서비스 부문 사장 겸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양해각서(MOU), 예비 엔진 19대 도입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 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팬데믹 이후 항공기 인도 지연 상황에 대비하고, 통합 이후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를 203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대한항공 기단은 보잉 777·787·737과 에어버스 A350·A321-neo 등 다섯 기종으로 단순화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 공급 확대, 규모의 경제 실현, 연료 효율성 제고와 탄소 배출 저감, 고객 만족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으로부터 각각 11대분, 8대분의 예비 엔진을 구매한다. 이와 함께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20년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받아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규모 보잉 항공기 도입을 계기로 미국 항공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프랫 앤 휘트니, GE, 해밀턴 선드스트랜드, 허니웰 등 미국 항공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1971년 4월 첫 미국행 화물 정기노선과 1972년 4월 첫 여객 노선을 개설한 이후,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등으로 한미 간 교류 증진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국적 항공사로서 여객 및 화물 운송을 통해 양국을 긴밀히 연결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통해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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