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총 4억1270만여 건으로, 국민 1인당 평균 8.0건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일반촬영,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 등 다양한 영상의학검사를 포함한다. 2024년 국민 전체 방사선 피폭량은 162,090 man·Sv(맨 시버트), 1인당 피폭선량은 3.13 mSv로 집계됐다.

방사선 피폭량이 높아질수록 암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의료적 필요성이 분명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2024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증가했지만, 불필요한 피폭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2024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증가했지만, 불필요한 피폭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2024년의 경우 검사 건수는 증가했으나 피폭선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피폭선량이 낮은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촬영 건수는 늘고, 피폭선량이 높은 CT, 투시촬영 건수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검사 종류별로는 일반촬영이 3억2100만 건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으며, CT가 전체 피폭선량의 67.0%를 차지해 가장 높은 피폭량을 기록했다. CT 검사는 전체 검사 중 3.8%에 불과하지만, 건당 피폭량이 많아 적정 사용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의료기관과 건강검진기관에서 실제 실시한 검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질병관리청이 보유한 피폭선량 정보를 적용해 산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이려면 의료방사선 검사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아야 한다”며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진단참고수준을 활용해 안전하고 적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2024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발간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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