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가건강검진 제도를 시행 중이다. 국가검진은 일반검진과 암검진으로 구성되며, 일반검진 항목에는 진찰 및 상담, 신체계측, 시력 및 청력검사, 흉부 X선, 혈액·소변검사, 구강검진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2년에 1회시행되며, 대상자에 따라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암 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암을 대상으로 하며, 암 종류별로 연령과 주기가 상이하다. 예를 들어,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홀수년도 출생자,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국민,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 40세 및 만 20세 이상 여성이 해당된다. 간암과 폐암 검진은 고위험군에 한정되며, 각각 만 40세 이상, 만 54~74세가 대상이다.

이영주 연세보담내과 원장
이영주 연세보담내과 원장
그중에서도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는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검사로 꼽힌다. 단순 염증, 궤양은 물론 용종, 출혈, 조기암까지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 시 조직검사와 시술도 동시에 진행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위·대장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인 검진을 권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위와 대장이 감각신경이 적고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암 초기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으로 인식되기 쉽고, 대장암 역시 배변습관 변화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조기 발견이 어렵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 올해 검진 대상자라면 연말 혼잡기를 피하고 여름휴가철을 활용해 보다 여유롭게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검진기관의 진료역량과 장비 수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용종 발견 시 당일 진단과 제거가 가능한지, CO₂ 무통 내시경 등 대학병원급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내과 전문의 및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가 상주하는지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글 : 이영주 연세보담내과 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