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임은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 연구팀과 황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떠다니는 항생제 내성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하는 혁신적 현장 진단 기술 ‘CN-TAR(Cas9 Nickase-Triggered Amplification Reacti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등 항생제 내성균이 공기 중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병원과 공공장소에서 즉각적이고 간편한 감염병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CN-TAR 기술은 CRISPR-Cas9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박테리아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내 자르고, 그 절단 산물을 실시간 증폭해 빛 신호로 결과를 알려준다.

(오른쪽부터) 연구책임자 임은경 박사, 제1저자 서승범 박사, 이진아 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오른쪽부터) 연구책임자 임은경 박사, 제1저자 서승범 박사, 이진아 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연구팀의 검증 결과, 이 기술은 단 1~2개 유전자 복사본 수준에서도 박테리아를 감지할 만큼 높은 민감도를 보여, 병원에서 널리 사용하는 RT-PCR 분석법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 휴대용 진단기로 구현 가능해, 병원·학교·공항·요양원 등 감염 취약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감염원을 찾아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임은경 박사는 “CN-TAR는 누구나 어디서나 공기 중 내성균을 신속히 검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국민 건강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병원감염과 감염병 확산 차단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권위지 ‘J. Hazard. Mater.’ 2025년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환경부와 과기정통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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