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연극 통해 창의성과 협력 역량 성장

이번 발표회는 중학생들이 기획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창작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학생, 교사, 예술강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의성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다. 현재는 서울 전 중학교에서 운영 중이며, 학급 단위로 모든 학생이 참여해 수업과 연계한 이야기 구성, 연기, 연출, 무대 디자인, 음악 등을 함께 만들어간다. 학교에는 예술강사가 파견돼 담당 교사와 협력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술적 표현력뿐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동으로 작업하는 역량을 함양한다. 학기 말에는 학교별 발표회를 통해 학생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코로나19 시기에도 온라인 형식으로 지속 운영된 바 있다.
올해 발표회에는 6개 중학교가 참여하며, 가족, 성장, 공동체, 청소년의 내면 등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과 연극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구성하고 연기한 것으로, 각 학교의 개성과 메시지를 담은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신일중학교 김영래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안하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과정 자체가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교 예술교육이 청소년들의 창의적 표현력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 경험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를 창작할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에도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 학생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선 하이뉴스(Hinews) 교육·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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