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문화예술의 첫 협력, 유언신탁 통해 문화유산 보존과 사회적 가치 실현 나서

[Hinews 하이뉴스] 하나은행이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단인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손잡고 ‘유산 기부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과 문화재단이 함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유산 기부 활성화 및 문화예술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객이 자신의 유산을 사회와 나누며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기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은 고객의 생애주기와 금융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유언대용신탁(리빙트러스트) 설계를 통해 정확하고 투명한 사후 기부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을 한국 문화유산의 연구·보존·교육·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활용한다.

양 기관은 단순한 기부 창구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유산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 확보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하나은행 고객에게는 아트 기반의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금융과 문화재단이 손잡고 기부문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언대용신탁과 기부신탁을 통해 고객의 유산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문화보국’ 정신을 이어받은 기관이다. 현재 다수의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연구·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대중에게 널리 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선보인 이후, 신탁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140여 개 이상의 기부처와 협약을 맺고, 기부자의 뜻이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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