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은 단순한 근육 뻣뻣함과 달리 신체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 무릎 아래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반사적으로 무릎이 올라가는 ‘심부건반사’가 과장되는 것도 특징이다. 정상적으로 뇌가 제어하는 이 반사가 손상되면, 근육이 의지와 상관없이 뻣뻣해지고 긴장도가 높아진다.

경직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심해질 수 있다. 추운 날씨는 근육을 자연스럽게 수축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줄이므로 근육 뻣뻣함이 증가한다. 아침이나 저녁처럼 기온이 낮을 때는 경직이 두드러지며, 손발이 무겁거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관리 방법은 근육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스트레칭과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간단한 관절 풀기나 가벼운 마사지만으로도 경직이 완화될 수 있으며, 체온 유지와 혈류 개선이 일상생활 편의에도 도움을 준다.
◇경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경직이 경미하면 체중 지지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 유지가 어렵거나 옷 입기·세수·보행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관절 변형이나 구축 위험이 있을 때, 욕창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때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경직은 뇌 손상으로 인한 근육 긴장 조절 실패에서 비롯된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와 보호자는 경직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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