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면역세포는 신장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손상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 국제신장학회 학술지 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한승석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팀(홍민기 서울의대 학생, 윤동환 교수)은 동물 모델과 환자 신장 조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신장에 오래 머무는 특수 대식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한 실험쥐 모델을 활용해, 해당 세포가 사멸세포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손상 지표(p53, KIM-1, NGAL)가 상승하며 염증이 악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반면 정상 상태의 대식세포는 AXL 단백질을 통해 사멸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했으며, 주변 세포의 염증 반응도 낮췄다. 또 이 세포는 VISTA 단백질을 통해 면역세포의 과잉 활성화를 억제하며, NK세포 침투를 막아 신장의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도 했다.

이번 연구는 약물에 의한 신장 손상의 개인차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면역 손상 억제 치료제 개발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한승석 교수는 “항생제나 항암제가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식세포의 분포가 손상 반응을 가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만성콩팥병, 당뇨병성 신장질환, 신장 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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