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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신 건강을 결정짓는 ‘구강의 경고’... 성인은 ‘치실’, 아이는 ‘조기교정’이 답

지종현 기자
기사입력 : 2026-01-19 14:45
[Hinews 하이뉴스]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삶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곳은 전신 건강의 관문인 입속이다. 입은 우리 몸과 분리된 별개의 기관이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를 반영하고 영향을 미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치실 사용 실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크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률은 약 30% 내외에 머물고 있어 대다수의 국민이 양치질만으로 구강 관리를 마무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바른 치실 사용은 양치질만으로는 결코 닦이지 않는 치아 사이 면적의 약 40%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핵심적인 습관이다. 이에 대해 정상원 서울센트럴치과의원 원장은 “치실은 단순히 치아 사이 틈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톱질하듯 부드럽게 통과시킨 뒤 치아 면을 C자 모양으로 감싸 잇몸 안쪽 깊숙한 곳까지 부드럽게 훑어 내리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정 원장은 “치실질을 하루 중 최소 한 번, 특히 수면 중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잠들기 전 양치 단계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일상의 작은 노력이 성인에게는 치은염과 잇몸 질환을 막아주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 된다.

많은 이들이 치실을 단순히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로 생각하지만, 이는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선이다. 입속 세균은 염증이 생긴 잇몸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타임(TIME)지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자연 치아가 10개 이하로 남은 사람은 치아가 건강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6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느슨해져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지는데, 이러한 세균은 심장 판막이나 간은 물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서도 발견될 만큼 전신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매일 샤워를 하듯 치아 사이의 공간을 치실로 깨끗이 관리하는 것은 전신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다.

올바른 치실 사용과 성장기 조기교정은 전신 건강과 평생 구강 기능, 얼굴형 형성에 중요한 예방책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올바른 치실 사용과 성장기 조기교정은 전신 건강과 평생 구강 기능, 얼굴형 형성에 중요한 예방책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성인에게 치실이 중요하다면,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맞춘 조기교정이 평생의 얼굴형과 기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에 대해 문홍범 스마일블로썸치과의원 원장은 “어린이 조기교정은 단순히 치열을 고르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얼굴형 자체를 건강하고 조화롭게 성장시키는 치료이다”라고 강조한다. 문 원장은 “성장기 아이의 턱뼈는 성인보다 유연하고 변화 가능성이 커서 치아 배열뿐 아니라 턱뼈의 성장 방향, 위아래 턱의 균형, 그리고 얼굴 전체의 비율까지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성장이 끝난 뒤에는 이러한 골격적 변화를 유도하기 어려워 발치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만 7세 전후를 교정 검진의 골든타임으로 꼽는데, 이는 미국교정학회(AAO)에서도 강력히 권고하는 사항이다. 이 시기에 문제를 미리 발견하면 아이의 자연적인 성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율이 월등히 높고 더 단순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주걱턱 징후)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발견하면 간단한 장치로 성장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중학생 이후 발견하면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조기교정은 또한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미리 확보해 덧니를 예방하고, 턱관절 및 저작 기능, 호흡과 발음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구강 건강 관리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공중보건의 가치도 지닌다. 치아 배열이 어긋나면 발음이나 저작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과 정서 발달, 자신감 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한 거북목 증상, 비염 등으로 인한 구호흡(입으로 숨 쉬는 습관), 수면장애 등 현대 아이들이 겪는 환경적 요인들이 안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전문적인 교정 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앞니가 비뚤게 나오거나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오는 경우, 입을 자주 벌리고 있거나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턱이 한쪽으로 기울어 보이는 경우,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습관이 이상한 경우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징후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즉시 교정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결국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올바른 치실 습관과 적절한 시기의 교정 검진은 입속 건강을 넘어 전신 건강과 아름다운 미소를 동시에 지키는 새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하이뉴스

지종현 기자

neop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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