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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수리 탈모, ‘부신’ 기능 저하가 원인? [권나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14 09:00
[Hinews 하이뉴스] 모발은 두피 보호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미용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머리 모양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탈모 증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선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탈모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이다. 하지만 임상 사례를 살펴보면 가족력이 없는데도 탈모가 발생하거나, 반대로 유전적 요인이 있음에도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탈모가 유전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생활 습관과 신체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특히 남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정수리 탈모’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그 핵심 원인을 두피열로 지목한다. 이는 체내 조절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열이 머리로 쏠리면서 두피 환경을 건조하게 하고 모근을 약화시키는 현상이다.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정수리 탈모는 특히 가슴 위쪽으로 열이 몰리는 열성 탈모의 전형적인 형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음주 등은 우리 몸의 열 조절 기관인 ‘부신(신장)’에 과부하를 주어 허열(虛熱)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정수리 부위의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부신을 혹사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숙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줄이고 회복 호르몬을 내보내는데, 잠이 부족하면 부신 기능이 저하되어 체온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상체로 치솟은 열이 정수리 모발의 생장 주기를 단축시키게 되는 것이다.

정수리 탈모는 증상이 오래되어도 빈 모공이 잘 생기지 않고 솜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심한 단계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모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모발이 이미 극도로 가늘어진 상태라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병원을 내원하여 부신 기능과 두피열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정수리 탈모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밤 12시 이전 취침 및 충분한 수면 ▲하루 30분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 ▲소식 및 야식 금지 등의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정수리 탈모 치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 개선과 함께 열을 내리고 부신 기능을 회복하는 몸 치료에 집중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고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글 :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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