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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철근 누락 직후 경쟁사 붕괴 영상 튼 현대건설…압구정 5구역 ‘내로남불 홍보’ 논란

현대건설 “특정 회사 비방 의도 없었다”…조합은 규정 준수 경고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2 12:00
[Hinews 하이뉴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합동설명회 현장에서 경쟁사 관련 붕괴 참사 영상을 무단 상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방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해당 영상이 상영된 시점이 GTX-A 삼성역 현장의 철근 누락 문제가 불거진 직후라는 점에서 조합 안팎에서는 “내로남불식 공포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조합 측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영상을 추가 상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 뉴스 화면과 각종 건설 사고 사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대건설이 당초 조합에 제출한 공식 홍보 영상 상영을 모두 마친 뒤,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해당 영상을 추가로 틀었다는 점이다. 조합 입찰지침상 설명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사전 신고 및 승인을 받아야 하며, 경쟁사 비방성 홍보 역시 엄격히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규정을 우회한 기습 상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합동홍보설명회 자료 갈무리>
문제는 현대건설이 당초 조합에 제출한 공식 홍보 영상 상영을 모두 마친 뒤,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해당 영상을 추가로 틀었다는 점이다. 조합 입찰지침상 설명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사전 신고 및 승인을 받아야 하며, 경쟁사 비방성 홍보 역시 엄격히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규정을 우회한 기습 상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합동홍보설명회 자료 갈무리>

문제는 현대건설이 당초 조합에 제출한 공식 홍보 영상 상영을 모두 마친 뒤,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해당 영상을 추가로 틀었다는 점이다. 조합 입찰지침상 설명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사전 신고 및 승인을 받아야 하며, 경쟁사 비방성 홍보 역시 엄격히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규정을 우회한 기습 상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영상 내용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영상에서 “시공 능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부실 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경쟁사의 공사기간 단축 제안을 겨냥해 ‘속도전=붕괴 위험’이라는 이미지를 조합원들에게 각인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설명회 바로 전날인 15일,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GTX-A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2570개가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자사 현장의 중대한 품질·안전 문제가 공개된 직후, 경쟁사의 과거 참사 영상을 동원해 안전성을 강조한 것이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온 셈이다.

압구정5구역 조합 안팎에서는 “자기 현장 문제에 대한 해명과 재발 방지책이 우선돼야 할 시점 아니냐”, “남의 사고 영상을 끌어와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은 지나쳤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결국 시공사 선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논란이 커지자 조합은 현대건설 측에 소명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회신 공문을 통해 “특정 회사를 비방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전 검수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사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한 “조합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해명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는 사회적으로도 충격이 컸던 대형 참사”라며 “이를 경쟁 프레젠테이션 소재로 활용한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현재 양사에 모두 홍보 규정 준수를 경고한 상태다. 다만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임박한 만큼 당장 입찰 자격 박탈이나 추가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막판 표심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홍보영상에 대한 현대건설 측 내용
관련 홍보영상에 대한 현대건설 측 내용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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