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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현대건설 올해 샤힌서만 2명 사망…정의선 회장 국감 증인대 오르나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17:38
[Hinews 하이뉴스] 2026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대건설의 산업재해 문제가 다시 국회 도마에 오를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올해 들어 노동자 3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건설현장 안전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올해는 계열사 대표를 넘어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까지 국회 질의 범위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의 올해 산업재해 문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샤힌 프로젝트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구축 사업으로, 패키지-1은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등이 참여하는 공동수급체가 시공하고 있다. 올해 이 패키지-1 구간에서만 서로 다른 공정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6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대건설의 산업재해 문제가 다시 국회 도마에 오를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올해 들어 노동자 3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건설현장 안전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올해는 계열사 대표를 넘어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까지 국회 질의 범위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MBC 자료화면 갈무리>
2026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대건설의 산업재해 문제가 다시 국회 도마에 오를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올해 들어 노동자 3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건설현장 안전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올해는 계열사 대표를 넘어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까지 국회 질의 범위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MBC 자료화면 갈무리>

첫 번째 사고는 5월 발생했다. 당시 패키지-1 구간에서 DL이앤씨 소속 40대 안전관리자가 고압가스 저장용기 내부에 사고 원인 확인을 위해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현대건설 단독 시공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같은 공동수급체가 시공하는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첫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추가 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장 전체의 안전관리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사고는 6월 26일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임시로 가설된 구조물 아래에서 토사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관련 작업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두 번째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작업 현장은 다시 움직였지만, 약 두 달 만에 세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월 3일 오후 3시30분께 같은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현대건설 하청업체 소속 59세 내화 작업자가 약 17m 높이의 철골 구조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해당 노동자는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난간 안쪽에 있다가 난간 바깥으로 몸을 내밀어 바람에 날리는 뿜칠 호스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현장 내 내화작업과 구조물 단부작업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특히 세 사고가 모두 같은 패키지-1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고 발생 장소와 작업 내용은 서로 달랐지만 불과 4개월여 사이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국회가 현대건설의 개별 사고 원인뿐 아니라 공동수급체 차원의 안전관리와 원청의 현장 관리체계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각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 위반 여부와 책임 소재는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현장 노동계에서는 사고가 반복된 배경을 두고 공사기간과 작업강도, 안전조치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관계자는 9월 사고 이후 추락 방지를 위한 다중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현장 작업자 사이에서는 공기 단축과 작업 일정 등으로 현장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노동계의 주장으로, 현대건설은 안전관리 미흡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샤힌 프로젝트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5년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 명단에도 다시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사망재해 2명 이상 발생 사업장, 사망만인율이 동종·동규모 평균 이상인 사업장,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산재 은폐 및 반복 미보고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명단을 공표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과거에 이어 재공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현대건설 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올해 4월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산재 사망 건설노동자 위령제를 열고 2025년 현대건설 현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제시한 사고 사례에는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 현장의 외벽 붕괴, 경기 파주 현장의 유리 설치 작업 중 사고, 서울 은평구 재개발 현장의 토사 매몰 사고가 포함됐다. 다만 당시 노조는 사고 원인을 회사의 안전·보건조치 미흡으로 주장했고, 해당 주장은 회사나 관계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현대건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요구도 이미 이어져 왔다.

현대건설은 2025년 9월 이한우 대표와 250여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안전 워크숍을 열고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고위험 작업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국내 130여개 현장을 대상으로 비상 안전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2개 고위험 공종별 안전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충격 흡수력이 기존 기준보다 높은 안전모와 스마트 밴드, 바디캠, 에어백 안전조끼 등의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과 22개 언어로 제작한 QR 기반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안전 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비상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공종에 대한 관리 강화를 강조했지만 2026년 샤힌 프로젝트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이 실제 고위험 작업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생겼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에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었다. 폭염을 앞두고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별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와 관련해 대표이사뿐 아니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체계를 운영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2025년 국감 출석 전력도 올해 증인 채택 여부를 둘러싼 변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건설현장 산업재해와 안전관리 문제를 이유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실제 국감에 출석해 현대건설의 건설현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로 답변했고, 법적 기준 이상으로 안전 예산과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한우 대표가 증언대에 선 뒤에도 현대건설 현장의 사망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은 올해 국회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2026년에는 특정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장 안전관리뿐 아니라 본사 차원의 공정관리와 위험성 평가, 협력사 관리 등이 질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의 안전관리 책임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볼 것인지도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만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까지 국감에서 직접 안전관리 문제에 답변해야 하는지 여부가 정치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되는 공개 자료상 2026년 국정감사에서 정의선 회장이 현대건설의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확정됐다고 볼 근거는 없다.

오히려 현재까지 공개된 국감 관련 보도에서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2년 연속 증인대에 설지가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다. 2026년 국토교통위원회는 중대재해와 건설안전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며, 지난해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국감에 참석했던 만큼 올해도 주요 건설사 경영진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국감에서 현대건설의 산업재해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경우 핵심은 사고 건수 자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노동계 주장과 올해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에서 발생한 3건의 사망사고,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조치, 그리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사의 비상 안전체계와 고위험 공종 관리 강화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쟁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는 대규모 플랜트 공사인 만큼 고소작업과 중량물 작업, 구조물 설치 및 해체 등 다양한 고위험 공정이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발생한 3건의 사고도 저장용기 내부 작업, 거푸집 해체 작업, 고소 내화작업 등 서로 다른 유형이었다. 이 때문에 국회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질의한다면 개별 사고에 대한 책임 공방보다 위험성 평가가 공정별로 제대로 이뤄졌는지, 작업중지와 안전조치가 사고 이후 실제로 개선됐는지, 하청업체를 포함한 전체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가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측은 지금까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025년에는 전 현장을 대상으로 비상 안전체계를 가동했고, 협력사와 함께 고위험 작업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에도 스마트 안전장비와 현장별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안전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결국 2026년 국감에서 현대건설이 다시 증인석에 오를 경우 확인 대상은 ‘안전대책을 마련했느냐’가 아니라 ‘마련한 대책이 실제 사고 예방으로 이어졌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국감에서 이한우 대표가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이후에도 올해 샤힌 프로젝트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진 만큼, 지난해 국감 이후 현대건설이 현장 안전관리를 어떻게 바꿨는지와 그 변화가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했는지가 주요 질의 사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까지 증인 채택 범위가 확대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현대건설의 직접적인 현장 안전관리와 경영 책임은 우선 회사 경영진의 영역인 만큼, 국회가 그룹 총수에게까지 질문을 확대할 경우에는 현대차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와 계열사 관리·감독 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돼 있는지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현재 정의선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이뉴스

박미소 기자

miso@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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