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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비염·천식과 함께 나타나는 이유는? [조재명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30 09:00
[Hinews 하이뉴스] 아토피피부염을 겪는 이들 가운데는 콧물과 재채기가 잦은 알레르기비염이나 숨이 가쁜 천식을 함께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릴 때 아토피로 고생하던 아이가 자라면서 비염이나 천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피부와 코, 기관지는 서로 다른 곳처럼 보이지만, 같은 체질적 바탕 위에서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와 알레르기비염, 천식은 모두 바깥 물질에 면역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약해진 장벽으로 들어온 자극에 몸이 한 번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 그 반응이 코와 기관지로 이어져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나이가 들며 알레르기 질환이 차례로 나타나는 흐름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토피가 있는 경우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동물 털처럼 같은 물질에 피부와 호흡기가 함께 반응하는 일이 있다. 가려움이 심해지는 때와 코막힘이나 기침이 늘어나는 때가 겹치지는 않는지, 가족 가운데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 관리 방향을 잡는 데 참고가 된다.

조재명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원장
조재명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원장

한의학에서는 피부와 코, 기관지를 같은 계통으로 묶어 보고, 숨을 다스리는 폐가 피부와 털까지 함께 주관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 반응이 예민해지면 바깥 자극을 걸러 내는 힘이 떨어져 피부와 호흡기에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한의학의 전통적인 관점으로, 현대 의학의 진단 기준과는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체질과 증상 양상을 고려해 한약과 침 치료, 한방 외용제 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 적용 여부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다.

생활에서는 피부와 호흡기를 함께 자극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구는 자주 뜨거운 물에 빨고 햇볕에 말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고, 실내는 자주 환기하되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편이 좋다. 반려동물 털에 반응한다면 침실만큼은 들이지 않도록 하고, 담배 연기처럼 코와 피부를 함께 자극하는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은 원인과 중증도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보는 진료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포함한 평가를 받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숨쉬기가 힘들거나 쌕쌕거림이 심해지고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라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은 따로 떨어진 질환으로 여겨 각각 관리하기 쉽다. 하지만 피부와 호흡기 증상이 함께 이어진다면 하나씩 따로 다스리기보다, 공통된 바탕이 되는 몸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조재명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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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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