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사례가 첫 번째 혁명을 잘 보여준다. AI 큐레이션을 도입한 후 웹툰 추천 화면에서 클릭수가 96% 증가했다. 네이버 웹툰 역시 독자들이 평소 읽지 않던 작품을 탐색하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이 성공의 비밀은 AI가 각 독자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분석해 그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작품을 찾아주는 데 있다. 연결의 질이 달라진 것이다.
병원은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환자가 병원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과거 진료 이력과 검색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건강 정보를 먼저 제안할 수 있다. 예약 시스템은 환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가장 편리한 시간대를 추천하고, 응급실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환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웹툰 독자가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듯, 환자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의료 정보와 서비스를 발견하게 된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 기술은 강력하다. 환자의 진료 기록, 생활 습관, 가족력을 종합 분석해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다. 응급실은 시간대별 환자 유입을 예측해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마케팅에서 고객 세분화가 매출을 높였듯, 의료에서 환자 세분화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의료 자원을 최적화한다.
세 번째는 콘텐츠 자동화다. 생성형 AI는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일관된 보이스를 구축하고, 생성된 모든 콘텐츠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일관성을 유지한다. 타겟 고객 선호도와 업계 트렌드를 분석해 최적의 스타일과 톤을 제안한다.
동적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기술은 더욱 놀랍다. AI는 잠재 고객과 컨텍스트에 따라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수백 가지 광고 버전을 즉시 구축한다. 검색 의도를 이해하고 SEO에 최적화된 헤드라인을 생성하며, 키워드 리서치와 전환율 최적화까지 자동으로 관리한다.
병원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 환자 맞춤형 건강 정보를 자동 생성하고, 병원의 의료 철학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콘텐츠를 관리한다. 계절별, 유행 질환별로 최적화된 건강 정보를 수백 가지 버전으로 자동 생성해 각 환자 그룹에 맞춤 발송할 수 있다. 환자 문의에 대한 챗봇 응답도 병원의 브랜드 보이스를 유지하며 자동화된다.
큐레이션을 통한 연결, 개인화를 통한 예측, 콘텐츠를 통한 소통. 이 세 가지는 결국 하나의 원리로 통한다. 바로 최적화다. 마케팅에서 검증된 AI 자동화는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든 과정을 최적화한다. AI 마케팅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5%의 성장률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병원의 미래는 마케팅이 이미 증명한 길 위에 있다. 환자와의 연결을 최적화하고, 예측을 통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며, 일관된 소통으로 신뢰를 쌓는다. 기술이 아니라 최적화가, 효율이 아니라 신뢰가 병원 AI 브랜딩의 핵심이다.
(글 : 김국주 헬스인뉴스 아카데미 대표강사)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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