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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아이 성장의 골든타임을 만드는 한의학적 생활 가이드 [윤혜진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3 14:18
[Hinews 하이뉴스]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원 일정에 쫓기던 아이들에게 겨울방학은 잠시 숨을 고르고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건강 관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겨울방학은 키 성장과 체력 보강을 위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

겨울은 해가 일찍 지고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앞당겨지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은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의 수면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한의학에서는 성장의 근본 에너지인 '신정(腎精)'이 깊은 수면 중에 보충된다고 본다. 방학이라고 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빠지면 성장호르몬 분비 리듬이 깨지기 쉬우니, 오히려 이 시기야말로 규칙적인 취침 습관을 들이고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 올바른 수면 습관을 확립할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소화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한의학에서 비위(脾胃)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기혈(氣血)을 생성하는 핵심 장부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아이들이 식사량은 적지 않은데도 제대로 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비위 기능이 약해 섭취한 영양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제철 재료로 만든 따뜻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찬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소화력이 약한 아이들은 겨울방학 동안 한약 치료나 침 치료를 통해 비위 기능을 보강해두면 새 학기가 시작되어도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윤혜진 숨쉬는한의원 송도점 대표원장
윤혜진 숨쉬는한의원 송도점 대표원장
추운 날씨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든다. 문제는 운동량 감소가 곧 성장판 자극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겨울방학일수록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줄넘기, 스트레칭, 가벼운 홈트레이닝만으로도 충분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햇빛이 잘 드는 시간에 잠시라도 외출해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비타민 D 합성을 통해 뼈 성장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흐트러지기 쉬운 것이 바로 자세다. 한의학에서 척추를 따라 흐르는 독맥(督脈)은 전신의 양기를 조절하고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이 중심축이 틀어지면 기혈 순환이 방해받고 성장판에 대한 자극도 균등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겨울방학은 아이의 자세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추나요법 같은 치료를 통해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바로잡기에 좋은 시기다.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성장 환경은 크게 개선된다.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체질과 성장 패턴에 따라 필요한 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한의원을 방문해 성장판 검사와 체질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는 성장 관리의 마지막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방학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다. 충분한 수면, 따뜻하고 소화 잘 되는 식사, 꾸준한 운동, 바른 자세, 여기에 체계적인 한의학적 관리가 더해진다면 한 뼘 더 건강하게 자라는 겨울을 만들 수 있다. 올겨울, 우리 아이의 성장이 더욱 탄탄해지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글 : 윤혜진 숨쉬는한의원 송도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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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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