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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호흡기질환 판도 바뀌었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9 10:35
[Hinews 하이뉴스]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만성 호흡기질환의 질병 부담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전 세계 204개국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관련 분석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를 중심으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전 세계 1,1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의 일환이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장기적 변화와 팬데믹 영향을 함께 분석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폐질환 등을 포함하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주요 비감염성질환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약 5억6900만 명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환자 수는 천식이 가장 많았지만 사망은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204개국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늘었지만 사망률 감소 속도는 둔화됐고, 부담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 204개국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늘었지만 사망률 감소 속도는 둔화됐고, 부담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유병률과 사망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만성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약 25.7% 감소한 반면 환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 부담은 줄었으나, 간질성폐질환 등 일부 질환에서는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변화 양상이 달라졌다. 2020년 이후 발생률은 소폭 증가했고, 사망률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연구팀은 방역 조치로 급성 악화 요인은 줄었지만, 진단 기술 확대와 의료 접근성 변화로 기존에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가 새롭게 확인됐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질병과 사망 부담이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간질성폐질환에서 이러한 양상이 뚜렷해, 고령 사회에서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위험 요인은 지역과 질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는 흡연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고, 천식의 경우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향은 고소득 국가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됐다.

(왼쪽부터)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사진 제공=경희대학교)
(왼쪽부터)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사진 제공=경희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가 각국 보건당국의 만성 호흡기질환 예방과 관리 정책 수립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동건 교수는 “만성 호흡기질환은 장기간에 걸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가 고령층과 질병 부담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건 전략 논의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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