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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은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핵심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6 10:37
[Hinews 하이뉴스] 심장이 신체 전체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심부전은 과거 '심장병의 마지막 단계'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인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 근육 손상으로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노화로 심장벽이 딱딱해져 이완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심부전으로 이어진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심부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심부전은 한 번 입원하면 재입원 위험이 커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이다.

심부전은 완치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해 표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심부전은 완치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해 표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누웠을 때 숨 가쁘면 의심해야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피로감이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면 혈액이 폐 쪽으로 밀려 폐울혈이 생기고, 이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 된다. 특히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밤에 갑자기 숨이 가빠 잠에서 깨는 증상은 심부전의 주요 신호로 꼽힌다.

발과 다리가 붓는 하지 부종도 흔히 나타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에 혈액이 고이면서 발생하며, 손으로 눌렀다 떼었을 때 자국이 천천히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며칠 사이 체중이 2~3kg 급격히 늘거나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졌다면 상태 악화를 의심해야 한다.

감염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빠지는 급성 심부전의 경우 거품 섞인 가래나 식은땀, 의식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문 교수는 "폐렴 등 감염 질환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독감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표준 약물치료로 입원·사망 위험 감소

치료의 시작은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다. 관상동맥질환이나 판막질환이 원인이라면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한다. 부정맥으로 돌연사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등을 활용한다.

약물치료도 병행한다. 베타차단제와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표준 약물은 증상 완화는 물론 심부전 진행을 늦추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진단에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살피는 심초음파 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문인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
문인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

문 교수는 "심부전은 중증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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