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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찜질·걷기, 잘못 쓰면 허리 회복 오히려 늦춘다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2 09:38
[Hinews 하이뉴스] 허리통증이 있을 때 복대·찜질·파스·걷기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방법 자체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언제, 얼마나, 어떤 상태에서 쓰느냐에 따라 보조수단이 되기도 하고 회복을 늦추는 습관이 되기도 한다.

허리통증이 있을 때 복대·찜질·파스·걷기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허리통증이 있을 때 복대·찜질·파스·걷기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복대 종일 착용하면 허리 근육 오히려 약해져

복대와 보조기는 통증이 심한 시기에 허리를 지지해 일상생활을 돕는 임시 보조장치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거나 외출·집안일처럼 허리에 부담이 가는 활동을 할 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계속 의존하면 허리와 복부 근육을 덜 쓰게 된다. 당장은 안정감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몸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고 복대 없이는 움직이기 불안한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꼭 필요한 활동을 할 때 짧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찜질, 오래 할수록 좋다는 착각이 저온화상 부른다

따뜻한 찜질은 허리 근육이 긴장됐을 때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오래 하면 더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전기찜질팩을 깔고 잠들거나 파스를 붙인 부위에 온열팩을 함께 대는 경우가 있는데, 열 자극이 겹치면서 저온화상 위험이 높아진다. 저온화상은 이름과 달리 가볍지 않다. 처음에는 '따뜻하다' 정도로 느껴지다가 같은 부위에 열이 오래 쌓이면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된다. 특히 고령층은 피부 감각이 둔해 뜨겁다는 느낌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찜질은 뜨겁게가 아니라 따뜻하게, 한 번에 10~20분 깨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안전하다.

◇ 걷기도 과하면 통증 키울 수 있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걸음 수에 집착해 무리하면 역효과가 난다. 오래 걸으면 허리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디스크·관절·신경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일 수 있다. 통증이 악화하지 않는 범위에서 짧게 걷고 상태에 따라 거리를 천천히 늘려야 한다. 허리를 강하게 숙이거나 비트는 스트레칭도 피하는 것이 좋다. 걷는 중 다리로 찌릿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저림이 심해지면 즉시 멈춰야 한다.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감각 둔화·힘 빠짐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까지 퍼진다. 발목이 잘 들리지 않거나 소변·대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사타구니·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진다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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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감각 저하·근력 약화·보행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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