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어깨는 네 개의 힘줄이 관절을 안정시키고 움직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 중 하나라도 손상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보통 40~50대에 많이 나타나며, 반복적인 어깨 사용, 노화, 잘못된 자세, 어깨 탈구,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외상 등이 원인이다. 특히 팔을 자주 들어 올리는 습관이나 직업군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파열이 생기면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밤에 아파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을 스스로 들어 올리기 힘들어지는데, 이때 타인이 들어주면 움직일 수 있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오십견과의 감별에 중요한 차이다.

어깨 회전근개파열, 6개월 이상 통증 지속되면 수술 고려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어깨 회전근개파열, 6개월 이상 통증 지속되면 수술 고려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모든 파열이 수술 대상은 아니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파열이 부분적이거나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온열 요법은 혈류를 늘려 통증을 완화하고, 체외충격파 치료는 세포를 자극해 회복을 촉진한다.

보존적 치료는 통상 3~6개월, 길게는 1년까지 시행되며 이 기간 동안 증상이 나아지면 수술 없이 회복 가능하다. 다만 어깨를 머리 위로 드는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피하고, 수면 시 아픈 쪽으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으로 물건을 들 때는 몸 가까이 붙여 들어야 어깨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홍경호 세란병원 상지센터장
홍경호 세란병원 상지센터장
◇이럴 땐 수술 고민해야 한다

수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시점이다. 특히 MRI나 초음파 검사에서 완전 파열이 확인되거나 파열 범위가 점점 커진다면 전문의 판단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홍경호 세란병원 상지센터장은 “젊은 연령층에서 외상으로 인해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어깨에 작은 구멍을 내고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 견봉 성형술도 함께 시행된다. 수술 후 약 한 달간 팔걸이를 착용하고, 3개월 정도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완전 회복까지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홍 센터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통증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큰 파열인데도 통증이 적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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