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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캠프 떠나기 전 수막구균 백신 챙겨야...출국 3~4주 전 접종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1 11:18
[Hinews 하이뉴스] 방학을 맞아 해외 유학·어학연수·글로벌 캠프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출국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감염병 예방이다. 특히 기숙사나 캠프처럼 밀집된 환경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다면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접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 감염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열·두통·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다. 뇌수막염과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수 시간 내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23년 11명, 2024년 17명, 2025년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기숙사나 캠프처럼 밀집된 환경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다면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접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기숙사나 캠프처럼 밀집된 환경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다면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접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두통·목 경직·구토·발진이다. 의식 저하나 피부에 검붉은 반점이 동반되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높아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조기 항생제 치료가 생존율을 결정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청력 손실과 신경학적 후유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홍주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수막구균 감염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청력 손실과 신경학적 후유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며 "예방접종으로 사전에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막구균은 기침·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입맞춤 같은 밀접 접촉으로도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약 10%는 목이나 코에 이 균을 보유한 무증상 보균자다. 국내 보균율은 5~10% 수준이지만 해외는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기숙사·청소년 캠프·군대 등 밀집 생활 환경이 대표적인 고위험 환경이다. 국방부가 2012년부터 신병 대상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의무화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일부 해외 대학과 교육기관은 입학 시 수막구균 예방접종 증명서를 필수 제출 서류로 요구한다.

홍주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lt;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gt;
홍주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수막구균 감염증은 A·B·C·W·Y형 등 5가지 혈청군이 주요 원인이다. 기존에는 4가지 혈청군을 방어하는 4가 백신(A·C·W·Y형) 위주로 접종해왔지만 최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B형 혈청군 감염 비중이 48.4%로 1위를 차지하면서 B형 단독백신 접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4가 백신과 B형 백신은 예방하는 혈청군이 달라 고위험군에서 완벽한 예방을 위해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두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홍 전문의는 "백신 접종 후 체내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는 만큼 출국이나 캠프 입소 예정일로부터 최소 3~4주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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