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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위 격화에 대한항공·아시아나, 파리행 항공권 환불·변경 수수료 면제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23 10:17
[Hinews 하이뉴스] 프랑스 전역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파리행 항공권의 환불·변경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현지 치안을 걱정하는 여행객의 취소·변경 문의가 늘자 내놓은 조치다.

프랑스 파리에서 학생 단체와 노동조합이 조직한 시위대가 시위 도중 프랑스 공화국보안기동대(CRS) 경찰 앞 도로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학생 단체와 노동조합이 조직한 시위대가 시위 도중 프랑스 공화국보안기동대(CRS) 경찰 앞 도로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21일 홈페이지 공지로 파리 도착 항공권의 환불·예약 변경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위약금을 받지 않는다.

적용 대상은 10월 21일 이전에 구매한 파리 도착 항공권 가운데 출발일이 10월 21일부터 11월 30일 사이인 항공편이다. 이 승객은 항공권을 취소해도 환불 수수료를 내지 않고, 일정을 바꿀 때도 변경 수수료가 없다. 다만 변경한 항공편과 원래 항공편의 운임에 차이가 나면 그 차액은 승객이 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 노선 운항에는 문제가 없지만 항공권 변경·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이 있고 현지 안전 상황을 고려해 면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파리 노선은 현재 정상 운항 중이다.

조치의 배경에는 프랑스 시위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10월 17일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프랑스 전역의 참가자는 55만~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방화와 약탈이 발생했다.

이후 파리 등 일부 도시에는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파리 경찰은 10월 22일(현지시간) 루브르박물관과 샹젤리제 거리 등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 도심 일부 구역의 야간 통행금지도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관광지와 도심 이동에 영향을 주면서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를 고민하는 여행객이 나오고 있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리행 항공권 취소를 인증하거나 현지 치안이 걱정돼 취소를 고민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에 직접 접수된 환불 문의는 아직 많지 않지만 여행사를 거친 문의는 상당수라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시위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취소·변경 문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이뉴스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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