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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안심하면 큰일…20~30대도 ‘하지정맥류’ 주의 [이상민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0:00
[Hinews 하이뉴스] 최근 젊은층에서도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 모양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증, 붓기, 피로감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안쪽의 정맥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혈액이 거꾸로 흐르고 정맥이 확장되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미관상 문제로만 여겨지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피부염, 다리 궤양, 혈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은 초기 증상을 ‘피로’나 ‘근육통’ 정도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현대인의 생활패턴 역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무직,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직이나 요식업 종사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다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정맥 내 판막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도 혈관 부담을 증가시켜 젊은 연령층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어야 하는 경우 중간중간 다리를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고, 다리를 높게 올려 쉬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다리 근육이 혈액을 위로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정맥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압박 스타킹 착용이나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맥류가 심하거나 통증과 부종이 심할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 필요 시 수술적 제거가 고려된다. 젊다고 하더라도 방치하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 중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도 다리에 통증, 부종, 다리 모양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로 치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과 조기 치료가 건강한 다리와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글 :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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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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