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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는 멀쩡한데 어지럼증?” 소뇌경색 경고 신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4 09:00
[Hinews 하이뉴스] 많은 사람들이 뇌경색이라고 하면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대칭 등 극적인 신체 변화만 떠올린다. 그러나 뇌의 뒤쪽, 소뇌에 발생하는 뇌경색은 초기 증상이 매우 다르다. 손발 힘이 정상인데도 갑작스럽게 몸이 쏠리거나 중심이 무너지는 듯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으로 오인되기 쉽다. 문제는 진단이 늦으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소뇌는 대뇌와 달리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귀의 전정기관, 눈, 근육과 관절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통합해 몸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이 부위 혈류가 막히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지 않아도 어지럼증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벽을 잡고서야 겨우 걸을 수 있는 보행 불안정은 소뇌경색 가능성을 나타내는 경고 신호다. 그 외에도 물건을 잡을 때 빗나가거나, 손가락 미세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팔다리에 힘이 멀쩡해도 지속적 어지럼증은 소뇌경색 신호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팔다리에 힘이 멀쩡해도 지속적 어지럼증은 소뇌경색 신호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증상과 위험 신호, 언제 MRI를 받아야 하나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소뇌경색은 초기 CT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50세 이후 처음 겪는 어지럼증이거나,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단순한 어지럼으로 치부하지 말고 MRI 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지럼증의 특징으로 이석증과 구별할 수 있다. 이석증은 특정 자세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보통 1분 내로 증상이 사라지지만, 소뇌경색은 지속적으로 어지럼증이 이어지고, 자세 불안정과 보행 장애를 동반한다. 특히 평소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동반되면 뇌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과장은 “만성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소뇌경색 고위험군에 속한다. 가벼운 어지럼증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예방과 초기 대응, 가벼이 넘기면 안 돼

결론적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증, 중심이 무너지는 느낌, 보행 불안정 등은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신호다. 소뇌경색은 초기 발견 시 치료와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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